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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후쿠시마에서 오염된 물을 방출이 임박했다는 것입니다. 오염수 방류결정은 한국인의 식생활과 직결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분류한 두 번째 대형 사고(7등급)입니다.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의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후쿠시마현 수산물에서는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우럭에는 세슘 농도 270㎍/㎏에 달해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100㎍/㎏)를 약 3백 초과했습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같은 해 12월 해제한 우럭 출하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검사에서 기준치의 14배에 달하는 1,400㎍/㎏의 우럭이 적발돼 다시 출하가 제한됐습니다.

게다가 2021년 검사 당시 이미 출하가 제한된 민물고기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일본소비자원이 지난해 2월 국내 소비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6.5%가 '후쿠시마산 식품 구입을 망설인다'라고 답했습니다.

후쿠시마 어민 등 일본 어민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방침에 대해 오염수 방류로 인해 이미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국은 후쿠시마를 포함한 주변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모두 금지하고 있으며, 후쿠시마산 쌀과 버섯 등 14개현의 27개 품목의 수입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공유하고 있는 인접국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오염수를 방수하는 일본의 행동에 동의하긴 힘듭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오염수의 방출도
Fukushima Radioactive Water Leak Chart  source : NOAA

 

처리수일까? 오염수일까?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것처럼 오염수로 표현해야 하는지, 처리수로 표현해야하는지에 대한 각국의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일본입니다. 일본은 물론 '처리수'입니다. G7(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도 ALPS처리수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중국과 북한은 '핵 오염수'라는 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고, 러시아 외교부는 브리핑을 영어로 번역해 '물'과 '폐수'라는 단어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 러시아 외무부는 방사능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PIF는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16개 남태평양 섬 국가들의 지역협의체입니다. PIF의 최근 보도 자료에는 "ALPS 처리된 핵 폐수 배출"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표현 방식입니다. 작년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및 배출 과정을 조사합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IAEA의 조사 결과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보고서에서 처리수는 총 67회, 오염수는 총 4회를 언급했습니다. 오염수라는 단어는 처리수의 반대어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즉, '처리수'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각 나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북한, 중국, 대만, 러시아 등 일본 주변국과 해류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태평양 국가들이 오염수 방류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 나라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하고 있는 부분은 우리나라의 천일염과 생선판매량입니다. 우선, 천일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천일염은 김치를 만들 때, 절이기 위해 꼭 필요한 식재료입니다. 바닷물을 햇빛과 바람으로 증발시켜 만든 바닷물에는 마그네슘과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최근 많은 국내 바다소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그들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소금생산이 지연되고 있어, 주문은 7월부터 판매가능합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를 방출할 위기에 놓이면서,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시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바다소금 주산지인 전남 신안군에서 출하된 20kg 한 포대의 가격이 지난달 1만 5천 원에서 이번달 2만 5천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방사능오염에 대한 염려는 쉽사리 누그러들고 있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해 소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소금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신안군 염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신안군 염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전라남도 신안군 염전

 

전라도의 염전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전라남도의 염전

 

그 다음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해산물 판매업자들입니다. 소비자들은 "오염된 물을 먹은 생선은 인체에 나쁠 수밖에 없다"거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생각은 생선을 파는 상인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생선을 팔아야 하는 상인의 입장은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반대 시위(출처:서울뉴스)          마트의 일본생선 판매하지 않는다는 플랭카드  (출처:머니투데이)

 

한국 직장인들은 요새, 점심시간에 생선찌개나 생선관련된 음식은 먹지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고합니다. 당분간 회식에서도 해산물은 인기 메뉴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생선 판매 상인들과 자판대

 

여러 마트에서 "일본 제품은 판매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문구가 자주 보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사장들은 일본의 생선을 한국의 생선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흐르고 움직이는 바닷물안의 핵성분이 언제까지 안전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생선들에게도 언젠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인은 안전한 음식을 먹기를 원합니다. 전 세계인의 안전성에 대한 동의가 있기 전까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멈추어야 합니다.

삶은 모두가 공존되고 있는 것이라는 인식을 일본이 가져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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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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