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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6일 새벽 4시 17분 36초에 튀르크예 동남부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오늘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는 4만 8천 명을 넘겼습니다. 이 지역을 여행하고자 했던 분들도 계획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튀르키예 대지진 여파로 항공 운항이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진 발생 지역

튀르키예는 서아시아와 남유럽에 걸쳐 있는 나라입니다. 북서쪽에는 불가리아, 그리스, 동쪽에는 이란, 아르메니아, 조지아, 남쪽에는 이라크, 시리아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이어주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멋진 나라입니다. 수도는 앙카라이며, 한국보다 여섯 시간 느립니다. 주튀르키예 한국대사관에서 동남부(카흐라만마라쉬 등) 지진 발생 긴급 안전 유의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대사관은 현재까지 우리 국민 부상자나 사망자는 없으며,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취소해달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여진 발생 위험이 있어,  튀르키예 재난위기청(AFAD) 당국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주의를 요합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등의 도시들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유럽 우주국(ESA)] 들은 지진이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니, 관광업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파가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여행시장은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튀르키예 동남부 지진 발생 지역

항공 운항 정보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2022년 국민 해외관광객 주요 목적지별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상황에도 튀르키예를 방문한 한국인은 9만 9,832명으로 한국인의 인기 여행지 상위 10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일 지진 발생 이후 약 이 주가 지난 현재, 튀르키예 여행 취소 문의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신규 모객은 없는 상황입니다. 3~4월 전세기(이스탄불만을 운행하는 일정), 증편 계획 등이 취소됐거나 취소를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지진 발생 이후 여행사들은 한동안 소비자들과 취소수수료 논쟁으로 진땀을 흘렸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과 한국인 여행객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여행지와는 거리가 멀어 취소 수수료 면제 조건에 해당되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서, 항공사들도 추후 증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4월 7일까지 매주 목요일 출발 예정이었던 엔에프레아 인천-이스탄불 전세기는 3월부터 운항이 취소됐고, 진에어가 4월 이후 앙카라 노선 운항스케줄도 인가받았지만 띄우지 않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항공편을 늘리기 결정한 항공사들도 고심이 많습니다. 3월 말부터 대한항공이 인천/이스탄불 을 주 3회 재운항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에서 주 4회 증편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업계는 현재 소비자들의 여행심리나 튀르키예 현지 상황으로는 정기편조차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소문의가 많아지자 2월 패키지 상품의 경우 60만 원짜리도 등장했습니다. 출발일이 임박해 취소가 어려우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룹투어를 출발시켜야 한다고 여행사 관계자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여행을 선택하진 않을 겁니다. 항공사 운항스케줄이 줄어든다면, 튀르키예 관광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원상복귀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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