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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 바써(Hundertwasser)는 오스트리아의 예술가,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입니다. 1928년 12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났습니다. 본명은 프리드리히 슈토바서입니다. 자연을 사랑했던 그는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 흐르는 백 개의 강" 직역하면 "백개의 물"이란 뜻을 가진 독어로 개명하였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훈데르트바서하우스>, <쿤스트하우스 빈>, <블루마우 리조트> 건축물이자 작품인 이 세 곳을 알아보겠습니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Hundertwasser House>

그는 인간은 자연에 잠시 들린 손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주장한 스킨(Skin)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부', 둘째 '의복', 셋째 '살고 있는 집', 넷째 '사회', 다섯째 '지구' 즉 '환경'입니다. 우리를 보호해 주는 제3의 피부가 집이라고 생각한 그는 건물을 세우며 빼앗은 식물의 공간을 다시 자연에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건물 주위에 식물을 많이 심었고, 후에 옥상정원의 아이디어가 됩니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는 주의에, 곡선을 이용하여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표현해 냈습니다. 친환경재료와 색을 사용한 것은 물론입니다. 그는 기능주의와 실용주의에 기반한 현대건축물들이 사람을 병들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건축치료사'라는 이름을 얻은 이유일 겁니다. 상단의 그림이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의 사진입니다. 이곳은 빈의 시의회가 의뢰한 공공주택 리모델링 작업이었습니다. 각각의 집들이 물결과 같은 곡선을 나뉘어 있으면서도, 연결되어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왼쪽 하단에 나무로 된 부분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자연주의적 친환경재료를 이용해서 건축을 했습니다. 흙과 벽돌, 그리고 화강암, 목탄 등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색채의 마법사라고 불릴 정도로 색 조합능력이 뛰어난 그는 녹색, 갈색을 써서 자연과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알록달록 한 색감으로 생명의 다양함과 무한함을 표현했습니다. 훈데르트바서 작품들의 특징입니다. 이 곳은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내부 입장은 불가합니다. 대신 입구쪽의 기념품샵이 있고, 이층에 카페가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습니다.

 

 

쿤스트 하우스 빈<Kunst Haus Wien>

가구 공장을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쿤스트 사우스 빈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박물관은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정치적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녹색 나무들로 지붕을 장식하였고, 재활용품으로 기둥을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빈 최초의 '그린뮤지엄', 오스트리아 최초로 에코 라벨(Austrian Eco-Label,Blue Angel, EU ecolabel)을 받은 환경박물관입니다.

창문들은 모두 크기가 다릅니다. 전체 건물에 물 흐르듯 이루어진 곡선은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자유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축물에서도 사람을 존중하는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훈데르트 바서 작품을 상시 소장, 전시하고 있으며, 다른 예술가들의 전시회도 개최합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 곳에서  지속 가능성, 기후와 같은 주제의 전시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일반 방문객과 교육을 위한 방문객의 입장료와 프로그램이 다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과 오스트리아 공휴일은 문을 닫습니다. 일반 방문객의 입장료는 성인11유로입니다. 

환경 미술 교육 프로그램이 특화되어 있어, 오스트리아 학생들이 견학이 많습니다. 예술가적 자질을 키워주는 전시회, 미술전공자들을 위한 워크숍, 자연생태 그림 전시회 등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는, 깨어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유치원, 초등학생 : 상호 간의 관계 학습, 훈데르트 바서 소개 투어
  • 10~14세 학생 대상 : 박물관투어, 훈데르트 바서 생태투어, 상호관의 관계 학습
  • 15~18세 학생 대상 : 박물관투어, 디지털 기후 워크숍, 훈데르트 바서 생태투어

 

  

블루마우 리조트 (Rogner Bad Blumau)

비엔나에서 남쪽으로 약 14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루마우 리조트라 불리는 '로그너 바트 블루마우'도 훈데르트 바서의 작품입니다. 그의 모토 그대로, 풍경과 건축이 어우러져 있고, 곡선, 활기찬 색상으로 인간 중심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Bad'는 '온천'입니다. 수심 약 3,000m에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리조트 중간중간에서 보이는 화려한 기둥, 춤추는 창, 금색 둥근 지붕, 위를 걸을 수 있는 지붕은 온천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줍니다. 리조트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이란 모토를 가지고 있고, 이런 로그너 가문의 철학은 건축가이자 예술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훈데르트 바서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로그나 가문과 훈데르트 바서가 어떻게 만났고, 어떤 과정으로 이 리조트가 만들어졌는지 궁금해합니다. 이 궁금증은 리조트에서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리조트투어도 있다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이곳은 숙박으로도, 선진 문화 시찰을 위해서도 유명해질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되었답니다. 관광객, 건축가, 생태학자 등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합니다. 호텔이니만큼, 전세계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도 예약 가능합니다. 유럽인들의 휴가 기간이 긴 만큼 성수기 때는 예약을 서둘러야 하는 인기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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