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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유럽 전기료 인상에 대한 기사는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많은 영상에서 보여주듯 전기료 인상으로 맘 놓고 난방을 할 수 없는 유럽사람들은 올겨울 정말 추운 겨울을 보냈다고 합니다. 물가가 비싼 영국의 한 부모는  '먹는 것'과 '난방'하는 것 중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유럽과 우리 나라의 난방 방식을 알아보고, 유네스코 등재 가치가 있는 우리 나라 난방 방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유럽의 난방 방식 라디에이터

한국사람들이 겨울에 유럽 여행을 가면, 호텔에 제일 많이 하는 컴플레인이 나로 '춥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실제로 유럽은 우리나라처럼 난방을 팡팡 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겨울에 반팔 입고 지내는 집은 없습니다. 겨울에는 옷 두 개쯤을 실내에서 입고 상태에서 지내기 괜찮을 만큼의 난방을 합니다. 그래서 온도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난방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은 대부분 라디에이터(radiater)라는 열교환장 치를 사용합니다. 독일어로 하이쭝(Heizing)이라고 하고, 중국사람들도 하이쭝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신식 건물에서야 '푸쓰보덴하이쭝(Fussbodenhsizone)'이란 바닥 난방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이쭝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의 난방 방식이기도 합니다. 라디에이터를 켜고 집 공기가 데어지기 전까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공기가 데워졌어도, 한국의 집처럼 따뜻하지가 않습니다. 방바닥이 따뜻한 곳에 살았던 한국인은 두툼한 수면 양말을 신지 않으면 버티기 힘듭니다. 유로쉬타트(Eurostat / 2021)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럽 사람들조차도 집이 따뜻하지 않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평균 8%였습니다. 유럽의 건물은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어, 함부로 공사를 할 수 없습니다. 2001년에 지어진 건물들의 개보수율은 약 1%입니다. 그래서 EU에서는 노후화된 건물의 노후도 에너지 성능을 올리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 정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이프러스는 재생에너지 이용 의무화, 태양광 패널 설치, 단열재를 꼭 사용해야 합니다. 기존 건물에 대한 보완책은 미미한 상태입니다.

 

 

우리 나라의 온돌 문화 

우리나라의 온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헝가리에 살고 있는 친구가 저희 집에 와서 첫 번째로 놀란 점은 입구에서 신발을 벗도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가 바닥난방이었습니다. 난방방식을 보고 왜 신발을 벗고 들어갔는지를 이해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발바닥 건강에 좋지 않은 거 아니냐.", 별별 말을 다하다 결국은 따뜻하다고 방바닥에 누워버렸습니다. 하루를 지내고 난 다음날 처음 한말은 "I love this."였습니다. 너무너무 따뜻하고 좋다고 합니다. 

한반도 지역의 온돌 문화는 청동기 시대를 거쳐 원시적 형태의 난방에서 기원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약 2천 년 이상의 문화가 전승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온돌문화는 우리나라의 주거문화의 한 부분으로, 단순히 난방을 하는 기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안에는 한국인의 생활관습과 규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생활양식은 '온돌'문화로 대중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옛날 시골집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옛 집들에는 아궁이가 있었고, 아궁이에 불을 때면, 방바닥이 따뜻해졌습니다. 동시에 아궁이에 뗀 불로 음식도 해 먹었었습니다. 따뜻해진 사랑방에는 손님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고요, 함께 하는 문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나무 땔감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그다음에는 연탄으로 난방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는 사용하지만, 바닥 난방을 한다는 건 동일합니다. 몸살끼가 있을 때 방바닥에 등좀 지지면 괜찮아질 거야 라는 말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몸을 효율적으로 잘 데운다는 것이겠지요. 

 

유네스코 등재로써도 손색이 없는 온돌

온돌이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라는 걸 알고 계시나요? 정확히는 국가무형문화재, 온돌문화(溫突文化), ondol (Underfloor Heating)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전통생활습관,주생활로 분류되며 2018년 4월 30일에 지정되었습니다. 문화재청의 문화재로 지정한 이유에 대한 설명입니다. 

※ '온돌문화는 한반도 전역에서 오래도록 한국인들에게 공유되고 관습화된 한국인의 주생활문화이므로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함.'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꾸준히 유네스코문화유산에 이 온돌문화를 등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중국의 방해로 이미 등재가 무산되었습니다. 중국에도 그런 게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사실 원래 고대엔 중국에 온돌이 없었습니다. 고구려가 망한 후 고구려 영토가 중국에 속하게 되면서 온돌이라는 문화가 전수된 것입니다. 실상 중국의 온돌은 우리나라의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아궁이에 때는 불위 그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 다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방안 가득 온기가 퍼지는 구조가 아닌, 아궁이를 떼는 그 위에서 자는 곳만 따뜻한 구조입니다. 가족이 많은 중국대가족이 자는 끝쪽자리의 사람은 많이 춥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온돌 기술을 교육하고, 보급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책적으로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가 될 수 있을 겁니다. 한민족의 고유 전통 양식으로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전통집약적 기술을 가지고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온돌방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아랫목에 앉아 맛있는 옛 간식을 먹는다면, 부모애, 형제애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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