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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데르트 바서는 예술가지만 환경운동가이도 합니다. 오스트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 그의 모토가 반영된 유명한 작품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 걸작 중의 걸작  '쓰레기 소각장'을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은 쓰레기 소각장 하면 어떤 이미지가 그려지시나요? 보통 굴뚝에서 연기 나는 이미지 아닐까 싶습니다. 쓰레기 소각장의 정식 명칭, 건축과정, 기능 등을 통해 그의 '마스터피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슈피텔라우 소각장 (Muellverbrennungsanlage Spittelau)

소각장의 이름은 슈피텔라우입니다. 도보 1분 거리에 슈피텔라우라는 우반역(지하철)이 있는 걸 보니, 지역명인 것이겠지요? 대중교통으로 쉽게 닿을 수 있는 시내에, 혐오 시설로 여겨지는 곳이 있다는 것이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대한민국은 이런 시설에 대해 님비(Not In My Backyar;NIMBY)태도가 많은데요,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전혀 거리김이 없다고 하니, 어떤 장점이 숨어 있는 걸까요? 용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이 곳을 본다면, 미술관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외관이 예쁩니다. 훈데르트 바서 건축물의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색상이 있는 모양의 타일들, 곡선 사용, 건물 밖에 보이는 살아있는 식물, 다양한 색상의 기둥 등이 그렇습니다. 도시 혐오 시설이 관광명소가 된 이유가 짐작이 됩니다. 기술, 환경, 예술 등의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 되어, 프라터의 관람차, 슈테판 성당과 더불어 빈의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굴뚝에 있는 거대한 황금 공이 도시 경관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다니, 감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선진문화 시찰을 위해 환경단체와 공무원들이 이곳을 많이 방문합니다. 대한민국의 시도청 직원들 역시도 많이 다녀갔답니다. 2009년에 서울 노원구에 이 곳을 모델로한 소각장을 건설했지만, 운영 관리 소홀문제만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름다운 쓰레기 소각장이 만들어질 날이 있겠지요?

 

건축과정

1971년 설립된 이곳은 1987년 대형화재로 대대적인 수리가 필요했습니다. 시민들과 환경단체들은 도시미관과 환경을 위해 소각장의 외각이전을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비엔나 시장, 헬무트 질크(Helmut Zilk)가 '열-전기에너지 공급' '최첨단 기술로 유해가스악취제거' '예술적 건축설계'등을 약속하며 시민들을 설득했습니다. 소각장을 예술공간으로 변화시킨 장본인이 바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 훈데르트 바서였던 것입니다. 그는 1991년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그의 건축 및 디자인 작업이 대중들과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채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쓰레기 소각장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건축하는 동안 그가 말한 명언, 철학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나무는 자르는데 오분이지만 자라는 데 몇 년이 걸린다. 그것이 기술적 파과와 생태적 진화의 차이이다.'

'몇 명은 집이 벽으로 구성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집은 창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한다. 창문은 사람의 눈과 같다. 눈과 창문은 특이한 상관관계에 있다. 줄 지어있는 창문은 너무나 애처롭다, 청문은 춤을 출 수 있어야 한다.'

'건축은 사람을 창피 주는 것이 아닌 해복하게 해야 한다.'

건물을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다루고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과 건물이 공존한다는 느낌은 저만 가지는 건 아닐 겁니다.

 

기능

도시의 쓰레기는 하루 평균 250여 대 전후의 차량이 드나들며 슈피텔라우로 옮겨지게 되는데, 연간 처리되는 폐기물이 25만톤에 달합니다. 이 처리과정에서 12만 Mwh의 전기와 50Mwh의 지역난방에너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비엔나의 6만가구 난방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소각때 나오는 열에너지는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공급됩니다. 이 때문에 비엔나는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공해 물질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소각장 굴뚝의 황금색 돔은 훈데르트 바써가 자주 사용했던 예술적 기법이기도 하지만, 소각 중 나오는 유해 가스와 분진을 걸러내는 최첨단 정화 시스템이기도 합니다. 소각장의 외관들도 모두 재활용품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슈피텔라우 운영은 빈에너지라는 공기업이 맡고 있습니다. 주로 환경미화원과 관련된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소득의 안정과 정년을 보장받는 공무원입니다. 이 때문에 빈에너지로 실습을 나온 어린이들은 '청소부'라는 직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요새 환경미화원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어린이들은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어 자부심이 생길 것 같아요'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슈피텔라우는 외관을 유지하면서, 쓰레기를 좀 더 친환경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의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생에너지원 활용과 관광지 두 마리의 토기를 다 잡은 이 곳은, 계속 발전 중에 있습니다. 

 

명칭 : Spittelau incinerator (Müllverbrennungsanlage Spittelau - Hundertwasser)

주소 : Spittelauer Lände 45, 1090 Wien, Austria

영업시간 : 월~수요일 & 금요일 오전8시~오후3시 / 목요일 오전 8시~오후5시30분 / 토요일&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43 800 500 700

사이트 : https://www.wienenergie.at/privat/erleben/standorte/muellverwertungs-anlage-spittelau/

 

Müllverbrennungsanlage Spittelau » Alle Infos | Wien Ener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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